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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에서 얻은 나의 철학 - 황민주(163)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3-10-21 08:04
조회수: 3622 / 추천수: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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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얻은 나의 철학
황 민 주
사람들은 흔히
'내 삶의 철학은 ○○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내 삶의 철학은 무엇일까?
난 가끔 가족들에게
'내 삶의 철학은 선하게 사는 것이다'
라고 말해 왔었다.
내 삶의 철학대로 지금 내가
선하게 살고 있는 것인지 되물어본다.
나에게 철학이라는 말은 조금은 낯선 용어이기도 하지만,
철학의 산책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철학이 주는 개념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하다.
철학은 앎을 추구하고
진리를 탐구하며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 등
수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것에 대해 스스로 좋은 질문을 해보고
답해봄으로써 자신의 사고에 대한 폭을 넓히고
더 나은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됨이 아닐까?
좋은 질문을 던지면 좋은 답이 나오고
나쁜 질문을 던지면 나쁜 결과의 답이 나오듯이
좋은 질문을 던지기 위해 더욱 더 배우고 사유하려고 하는 건 아닐지…….
평생을 가도 끝이 없는 것,
많은 경험을 통해 이 세상이 어떠한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 학문의 길이다.
삶의 중심에서
절망에 빠졌을 때,
인생의 고뇌를 느낄 때,
혹은 단조로운 생활에서 무기력해 질 때도
철학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길이
바로 지금의 대학 생활이다.
이 생활을 누리기 위해 몇 년 동안
학문을 준비하고 매달린 결과가 지금의 내 모습이다.
뒤늦게 시작한 대학 생활에서
과연 내가 잘 해 낼 수 있을까 내심 걱정도 많았었다.
자식처럼 나이 어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많은 생각과 고민도 있었지만
큰 걱정에 비해 막상 입학해 보니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었다.
교수님들도 격려와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어린 학생들도 잘 따라주었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해야 할 몫이 너무 많아 힘겹기도 하다.
흔히 삶에 대한 도전을 장거리 경주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지금의 내 시간이 그 시간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육상 경기의 으뜸인 마라톤은 42.195㎞의 거리까지
쉬지 않고 달리며 타인과의 승부를 다투는 경기이지만,
1차적인 경쟁은 나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즐겁고 흥겨운 일들이 유혹의 손짓을 하는데
그것을 뿌리치고 학문에 열중하려니
가끔 힘도 들고 또 내가 가진 지식의 부족함을 느껴
위축될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한 소크라테스의 말을 떠올리곤 한다.
그는 행복은 바르게 사는 데에서 오는 것이며
바르게 산다는 것은 선을 실천하는 것이며
선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선이 무엇인지 알아야 된다고 하여
지ㆍ덕ㆍ복합일(知ㆍ德ㆍ福合一)을 주장하지 않았던가?
인간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남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살아가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시기심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의 생활 방식에서 어느 누구도 자기보다
더 뛰어나지 않다는 생각에 스스로 평안을 느끼며 산다.
나도 지금 그런 생각으로 오늘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은 내가 인생의 주체로서 남은 내 미래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획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원하는 잘 먹고 잘 사는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기품 있고 멋지게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
이 세상사람 모두가 똑같은 집을 짓고 산다면
참으로 볼품없고 단조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삶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방식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갖추어 나갈 때
활기차고 역동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나는 대학 생활을 설계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서
그것에 맞는 삶의 계획을 세워 나갈 것이다.
내가 원하는 길인 사회복지사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바른 규범과 따뜻한 사랑의 실천으로 나의 삶을 실현할 것이다.
나와 내 가족의 행복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세상이고 싶다.
내가 갖고 있는 따뜻한 사랑과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 큰 행복으로 전해지기 위해
배움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실천하면서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에서 다짐해 본다.
불평하는 사람에게는 감사의 말을,
슬퍼하는 사람에게는 위로의 말을,
근심 있는 사람에게는 평안의 말을,
잡담으로 가득 찬 사람에게는 진심의 말을,
선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칭찬의 말을
할 수 있도록 오늘을 충실하게 보내자고…….
아름다운 그림은 아름다운 말과 행동,
삶을 통해서 그려지듯이
나 또한 건강한 삶과 앎에 감사함을 느끼며
내가 선택한 지금의 이 생활을 조금도 헛되이 보내지 않으리라.
나의 완성과 행복에 대한 끝없는 추구를 의미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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