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어느 날
고 27회 정 옥 자
2013년 5월 26일 대공원으로 소풍을 갔다.
소풍아침 자상하고 믿음직한 박순금 언니와
밝고 상큼한 매력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김원예 언니 등 셋이서 함께 만나 목적지로 향하였다.
우리는 생각보다 가장 먼저 도착하였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기다리면서
얼마 남지 않은 학교 생활에 대한 아쉬움과
깊고 무거운 열정으로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상록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과 졸업 후에 관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때 총학생회장의 소임을 맡아
학교의 크고 작은 모든 행사를 일일이 챙기며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나경자 씨가 도착하였고, 우리는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잠시 후 훈훈하고 인정 많은 두 언니,
언제나 다정한 자매의 우애를 보여주어
우리들의 마음을 흐믓하게 해주는
윤상옥, 윤상자 언니와 따뜻하고 편안하며
부드러운 미소로 주위를 밝게 하는 최영욱 언니가 도착하였다.
우리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대공원으로
들어가서 식물원과 동물원을 구경하였다.
그 중에서도 사막에서 살고 있으며,
더위를 식히기 위해 큰 귀를 가진 사막 여우,
메마르고 건조한 땅에서도 살 수 있는 두터운 살을 가진
다육식물, 그리고 물에서 사는 수생식물 등,
그 외에도 많은 식물과 동물을 보았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요건을 스스로 갖추고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생각했다.
아니 늘 생각하고 있었지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한다고…….
참으로 유익하고 즐거운 하루 였으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나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
상록학교가 아주 오래도록 기억되어 내 가슴에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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