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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이 극복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
야학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몇 가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있다.
우선, 그 수요의 감소추세이다.
상록야학처럼 규모가 큰 곳도 있고, 교사와 학생이
몇 명 안 되는 곳도 있는데,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50～60년대처럼 문맹률이 높거나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몇 년이 지나지 않아,
현재의 야학들은 새로운 형태의 교육서비스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지금도 가끔 문의가 들어오는
초등과정, 컴퓨터․한자․기초영어 등 생활과정, 교양․예절․문화 등
전인교육과정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미리부터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다음은, 재정문제이다.
야학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돈은 늘 부족하다.
감사하게도 일부분은 구청에서 지원되지만, 턱도 없이 부족하다.
노령이신 교장선생님의 주머니돈에만 언제까지 의존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일일호프 찬조금도 역시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교사들에게 부담 지울 수도 없는 실정이다.
단돈 만원이라 해도 부담이 갈 수 있지 않겠는가?
또 하나는, 야학 졸업시 정규학력 인정 문제이다.
상록학교처럼 일반 중․고등학교 못지 않게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써 공부를 해도 검정고시를 거쳐야만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비용이 들어갈 뿐이다.
중앙정부에서 이런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교육정책에 반영시켜야 한다.
제대로 된 야학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그에 따른 지원․보완책을 마련함으로써 국가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기존 야학과 나누어지는 것이다.
필요하면, 교육정책에 반영되도록 야학 스스로도 노력을 해야 마땅하다.
우는 아이에게 젖꼭지를 더 물린다는 말이 있다.
보채는 이에게 관심을 더 갖는 게 사람들의 마음이다.
끝으로, 직장인교사이건 학생교사이건
이들을 적정하게 대우해 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웃에 대한 봉사 또는 함께 하는 생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
아무도 그 이상 바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야학선생들도 존경받고 교사로서의 경력을 인정해주는
사회적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과연, 가능할 수 있을까?
공부하는 방법과 학생들에 대한 바람
상록학교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훌륭하다.
어려운 시간을 쪼개신 분, 나이 많으신 분, 주경야독하시는 분도 있다.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만, 야학에 다닌다는 것 자체가 성공한 것이다.
학기가 시작되면 늘,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와 학생들에 대한 바람을 말씀드린다.
일반적으로 공부할 때는
「기본개념 파악, 중심텍스트 선정, 예습・복습, 오답노트 정리,
수업직후(또는당일) 짚어보기, 빈 바인더 등에 자료 잘 챙기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어는 교과서・신문・양서 등의 많이 읽기와
주제・인물・표현을 잘 연관지어 생각해야 하고,
영어는 큰소리로 정확히, 빠르게, 반복하여 단어・숙어・문장 쓰기와
읽기를 생활화해야 하며, 수학의 경우, 확실한 개념이해 후
기본문제 스스로 풀기와 복습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한다.
과학․지리와 정치경제․가정․국사․도덕․미술․음악․한문 등
다른 과목은 공통적으로 교과서 정독, 암기할 사항의 요약이 필요하다.
동시에, 생활과 연관지어 생각해보거나
검정고시 기출문제, 야학 시험문제 및 요약사항을 반복해서 훑어 볼 필요가 있다.
교사로서 학생들께 부탁드리고자 하는 건
첫째, 가능한 수업에 빠지지 말자는 것이다.
부득이한 경우라도, 빠지다보면 습관화 될 우려가 있다.
그럴 때는 자료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
둘째,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
스트레칭이나 체조부터 시작해서 규칙적으로 걷기와
등산을 하는 게 좋다. 과음․과식을 하지 말고, 적게 자주 먹어야 한다.
육류보다는 채소와과일을 더 많이 먹자.
셋째, 나의 삶은 스스로 잘 가꾸어야 한다.
좋은 생각과 바른 행동, 웃는얼굴이 필요하다.
넷째,시간을 아껴 써야 한다.
짜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고, 지속적으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학습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는 것도 시간절약에 도움이 된다.
끝으로,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좋은 사람도 잘 사귀어야 한다.
욕심을 버려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결코,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감사하고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이 정말로 소중하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최선을 다하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하라는 존웨슬리(JohnWesley)의 시가 생각난다.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잡스(Steve jobs)가
2005년 6월 스탠포드대 졸업식에서 말한 축사 한 구절도 떠오른다.
『우리는 미래의 점들을 이을 수는 없습니다.
과거의 점들만 이을 수 있는 거죠.
이런 점들이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이어진다고 믿어야 합니다.
신념을 버리지 마세요. 제가 포기하지 않았던 유일한 이유는 하는
일을 사랑했기 때문임을 이제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 병술년 새해, 상록야학에서
할 수 있는 한
존웨슬리(JohnWesley)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Do all the good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정당한 수단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올바른 방법으로
In all the ways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In all the places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에
At all the times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To all the people you can,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As long as ever you can.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Do all the good you can.
-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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