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하는 반 파이팅! -
소 남 순
우리 고1반은 활기찬 반입니다.
기존 중학교에서 올라 온 학생들과
처음 입학한 학생들 간에 서로 서먹서먹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학급에 들어서면
서로 손을 들어 ‘안녕’하기도 하고
먹을 것을 가져와서 난롯가에 펼쳐놓습니다.
‘하하호호’
선생님 올 시간 전까지
옛날 우물가 아낙네들처럼 즐겁고 재미나게 삽니다.
그리고 담임이 세분이나 계십니다.
우리는 복을 뒤집어 쓴 사람들입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챙기고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시면서 열심히 잘 하십니다.
특히 김세환 물상 선생님께서는
수업시간에 모든 사물을 비유하시면서 잘 가르칩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시겠지만
전기, 전류, 전압 설명하시면서
회기역에 홍보물 아저씨, 우유 아저씨까지 다 동원시킵니다.
이상훈 수학 선생님은
열정이 흘러 넘쳐 주체를 못하시는데
자주 못 나오시는 것이 한입니다.
정미연 영어 선생님은 조용하시고, 수줍어하시는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선생님들이 칠판 앞에 서서
한겨울에도 이마에 땀을 훔치시는 모습에
마음이 찡하고 가슴이 따뜻해져옵니다.
참 좋은 사람들 속에
우리가 있게 된 것은 행운 중에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선생님들께 보답하는 뜻으로라도 내년 검시에 100% 합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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