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에 눈이 뜨일 때
황 양 금
살아온 날을 뒤돌아보면
내 자신이 처량하기 한이 없다.
배우지 못한 것 때문에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사람 앞에 나서며 자신을 감추고 싶은 마음이 항상 나를 사로잡았다.
항상 두 얼굴로 살아가는 나에 모습이 싫었다.
그러나 배운 사람을 볼 때 너무나 부러워하던 나에 모습.
이 모든 아픔을 이기고 상록에 와서 배움에 길을 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할 뿐이다.
눈은 세 가지 눈이 있다고 하는데,
한 눈은 육신(肉身)에 눈,
또 한 눈은 지식(智識)에 눈,
또 하나는 영(靈)에 눈이란다.
나는 지식에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한 눈!
그러나 상록 학교를 통해
눈을 조금씩 떠가는 내 자신을 바라볼 때 자신감이 생긴다.
배우지 못한 갈증
조금씩 그것을 채워 가는 자신을 바라볼 때 자신감이 생긴다.
상록 학교가 30년이 되었다니 놀랍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지?
상록은 그동안 배움에 목말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배움에 길을 열어주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니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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