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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떡잎들의 사랑 - 송옥영(442)
이름: 고릴라

등록일: 2015-08-02 11:33
조회수: 2315 / 추천수: 496

떡잎들의 상록사랑

고 15회 송 옥 영

어제 텔레비젼 화면에서 어느 시골 실개천 가에 피어난 버들강아지를 비춰 주던군요.
순간 온 겨우 내 상자 같은 아파트에 갇혀 물기가 사라졌던 가슴에서
갑자기 찌잉 하는 소리가 들리던걸요.

아침에 눈 떠보니 창밖엔 소리 없이 비까지 내리고 있더군요.
그 동안 메말라 먼지만 풀풀 날리던 마음 밭에도
이 비가 깊이 스며들어 새 생명을 잉태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오늘 모처럼 상록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이사 후 몇 년 만에 살던 집 되돌아 본 느낌이랄까요?

아는 이름이라곤 상록 지킴이 선생님들 몇 분밖엔 안 보여
마치 새 속잎에 밀려나는 배추 떡잎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떡잎들도 사명이 있다는 걸 지난 초겨울 추위 때 알았습니다.
시골 밭에 심었던 배추가 모두 얼었는데
속잎을 감싸고 있던 떡잎 덕에 모두 버릴 뻔한 배추를 뽑아 겨우 김장을 할 수 있었거든요.

우리 중 23회 및 고15회 떡잎들의 상록사랑 또한
꾸준히 지속 되고 있는 것 같아 모두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3월 개교기념일에 관한 정보가 없어서 회원들한테 연락을 못하고 있어요.

장소와 일정을 좀 알려 주세요.
사랑합니다. 양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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