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학팀방
ⅳ. 아담 깨끗한 교무실 이냐시오
- 고 계 자
야학의 이름이 좀 길고 어려워서 어색하다.
그러나 학교가 서강대학교 안에 있다는 데 더욱 호감이 갔다.
마치 내가 대학생인 기분이 들었다.
교무실이 좀 비좁긴 했지만
아담하고 깨끗하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었다.
학생 15~20명 정도가 공부하는데
우리처럼 50대 중반이 대부분이다.
고등학교만 있는데,
설립된 지 28년 그동안 학교에서 소모된 모든
물품, 임대료, 전기, 수도 등을 무료로 사용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천주교와 학교재단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한다.
또한 구청에서 지원금이 있다는데
그 지원액은 우리 상록이 받는 것과 동일해서
우리학교 150명이 써야하는 것에 비해 그들은 30명이 사용하는 바람에
귀족야학으로 지내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날도 학교 공금으로 우리 저녁식사를 후하게 대접받아서
부러움과 감사함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
교사들의 당직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이다.
당직은 학생들을 위해 야식을 준비하고
결석자들한테 학교에 잘 나오도록 끈질긴 연락을 하며 결속을 다진다.
대검 기간이 되면
모두가 적극적으로 열과 성을 다하여 지난해도 75%가 합격을 했다고 한다.
학교 여러 운영비로 한 달에 60만원 정도 든다고한다.
인상 좋은 윤지환 선생님의 적극적인 설명에 감사한다.
모든 야학들이 활성화 되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곳으로 남아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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