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득이 동남아 여행기 6
9월 2일 무앙보단 관광
- 방콕 보석공단 -
여기서 나는 보석을 둘러보고 파란색 반지를 골랐다.
8월이 생일인 사람은 파란 반지를 낀다고 한다.
반지 낀 것을 보고 ‘8월이 생일이지요?’한다.
보석에 대해 설명도 하고 1월부터 12월 생일에 대해 보석의 전래된 이야기를 해준다.
대략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서는 물건을 산 기념으로 가방이나 다른 선물을 준다.
일행 중에는 70만 원짜리 진주 목걸이를 깎고 깎아 60만원을 주고 목에 걸고 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오면 시가 140만원은 된다고 한다.
일곱 살은 되어 보이는 여자어린이가 의자에 앉아 있는 내 앞에 와서
‘사세요. 아줌마, 예뿝니다.’하고 아양을 떤다.
하도 우스워 필요는 없지만 기념으로 하나를 샀다.
같은 일행도 자기만 보고 예쁘다고 하는 줄 알고 샀는데,
다른 사람들 보고도 그런다고 웃어 댄다.
캄보디아 최고의 특산품은 상황버섯이라고 소개한다.
버섯건조장에 안내자의 인솔로 들어서니 약사가 나와 한약에 대해 강의를 한다.
질문 하라고 해서, 오른 팔이 아프다고 하니 침을 놓아 준다.
금방 통증이 사라진 것 같았다.
코끼리 테라스 궁전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옛날 왕이 살았던 거대한 건물인데, 돌로 만들어져 있었다.
코끼리 테라스에는 돌로 코끼리 형상을 만들어 줄지어 세워놓았다.
여기서 서있는 하나의 나무를 가리키며 안내자가 ‘이 나무가 보리수나무라’고 한다.
석가모니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오랫동안 참선을 하고 깨우쳤다는 그 나무다.
어느 다른 나무와 별 다른 것이 없는 푸르고 높은 나무다.
다른 한 쪽엔 버마에서 지어준 건물이 있었다.
옛날 버마가 캄보디아를 침략하여
건물을 부수고 난폭하게 굴었다는 것을 사과하는 뜻에서
9년 전에 버마 총리가 와서 세워 줬다고 한다.
그 안에는 금불상이 앉아있고 그 옆으로 고스님이 앉아 있는 형상을 만들어 두어
꼭 살아있는 그대로 같아 보는 이마다 놀란다.
여기저기 몇 군데 돌아보고 돌아왔다.
외국의 여러 고궁과 환경, 예술 등 많은 경험을 하고 그들의 문화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었다.
그들의 문화유적지를 시간을 갖고 좀더 심도 있게 살펴보지 못해 안타깝기도 했다.
나는 평소 느낌으로 생각했던 캄보디아의 실 생활모습을 보고 그 처참함에 놀랐다.
아직도 이렇게 못 사는 나라가 있구나 싶었다.
더구나 수족민들의 생활을 보고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우리는 이렇게 늦은 나이 뒤늦게라도 공부할 수 있으니 참 다행이다.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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