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윤 상 옥
화창한 봄날, 북서울 꿈의 숲에 만물이 소생하는 봄 생기가 넘친다.
참나무 그늘아래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맛있는 점심을 먹고나니
어느덧 참나무잎이 손바닥만 하다.
야물고 오래 살면서 사람에게 이익을 많이 준다.
여름에는 큰 잎으로 그늘이 되어 주고
가을에는 알찬 열매도 맺어줘 다람쥐들 먹이도 된다.
입맛 없는 사람들 입맛 나는 도토리묵은 웬만한 잔치상에도 안 빠진다.
쌉싸름한 도토리묵, 물에 담근 통도토리 맑은 물이 나오도록 물을 갈아준다.
강낭콩도토리 가마솥에 푹푹 쌂아 버물버물 해서
한 소큼 끓여서 큰 나무주걱으로 훌훌 섞어서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또 그 나무 잘라서 구멍 뽕뽕 뚫어
버섯종균 넣으면 탐스런 표고버섯 자라고,
나무가 더 썩으면 그루터기 모기버섯 자란다.
모기버섯 말렸다가 물에 불려서 갖은 양념 넣어서 잡채에 곁들여서 먹는다.
또한 참나무 장작 바비큐 숯불고기집 집안장식,
공기정화하고, 어디 하나 버릴 게 없는 나무이다.
면역력도 강하고 사람이나 동물에게 모두에게 보탬이 되는 나무이다.
이 좋은 참나무 그늘에서 그 참나무를 칭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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