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날을 다시 시작하는 염원
박 용 준
중국발 스모그가 몰려와 떠오르는 해를 짓눌러도
2015년 짊어진 짐을 아직 다 내려놓지 못하였어도
한해 신세진 분들께 되갚음인사도 채 하지 못했지만
2016년 원숭이의 해는 동그마니 떠 올랐습니다.
우리 상록가족 지난 일 년 수고 하시고 다시 숭고한 출발점에서 박차고 일어섰습니다.
올 해는 나뭇가지가 묵은 잎을 밀어내고 새해를 준비하는 나무들의 속눈처럼
상록 모두는 한 발 한 발 내 딛을 때마다 즐거운 일만 족적으로 찍히길 기원합니다.
겨울 버드나무의 눈은 이미 솜털을 내고 새봄을 맞으려 세찬 겨울바람과 대거리를 하듯,
우리 상록인 모두들 일 년 사업 하나하나 포근하고 매끄럽게 이루어지라고 기원해봅니다.
나뭇가지가 좌우에 잎을 차례로 순서 어긋남 없이 자리지켜 내고 향기로운 바람에 나부끼 듯
상록야학 가족들도 여러 일을 은근과 끈기로 이겨내고, 가족애로 맺어진 신의가 푸르게 비쳐나길 빌어봅니다.
지난 한 해 이 곳을 통하여 글을 올려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지난 일 년 500여 작품을 소개한 상록인들의 이야기를 올해에도 어김없이
상록가족 여러분들의 앞에 다소곳이 인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야학에서 일어나는 일, 가정에서 생기는 소회들, 직장에서 드러나는 애환 등 무엇이든
이곳에 소개해주면 좋겠습니다.
또는 개인적으로 상록학교 문학창작반이나 글둥지문학회로 보내주시면 함께 토론하고 첨삭하여 문집이나 교지에도 소개하고 이곳에 올려 모두의 마음에 다정다감한 이웃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새 아침에 출근하여 오늘도
수구초심하는 마음으로 야학을 먼저 떠올리고
잠시 올해 이어나갈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어 봅니다.
올해도 큰 과오 없이 누구와라도 좋은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상록가족 여러분들
열심히 사회의 큰 강에 배저어 나아가시고
저 믿음의 항구에 돛 내리고 쉬는 날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6년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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