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 신사의 나라 영국 -
황 민 주
2월 12일은 우리나라의 KTX에 해당하는 유로스타를 타고
파리를 출발하고 도버해협을 지나 마지막 여행지인 런던에 도착했다.
대영박물관에서 본 미이라의 모습에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저려옴을 느끼며 그렇게 또 하루를 보냈다.
배고픔과 아이들이 보고 싶어 여행은 점점 지겨워지고 있었다.
2월 13일 런던 시민의 휴식처인 하이드 파크,
국회의사당의 빅벤, 웨스턴 민스터 사원을 둘러보고
현재 영국의 여왕의 집무실이 있는 버킹검 궁전은 비를 맞고 관람했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는 영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다리인 타워 브릿지를 관람하며
영국의 신사가 된 우리는 그렇게 또 밤을 맞았다.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곳이 너무도 많지만 나의 마음 속에 간직하고자 한다.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알게 해준 남편이 너무 고마웠다.
이번 여행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감동이 아니었나 싶다.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마음에 더 많은 것을 담아서 돌아온 여행!
남편의 보살핌을 받으며 마치 어린애처럼 졸졸 따라다니며
재잘거리던 그 많은 시간들,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던
이번 여행이 나에게 준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 가득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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