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졸업이네!
고21회 안 명 옥
어느새 4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이제는 정말 상록을 졸업 하게 된다.
세월은 유수 같다고 하더니 처음 시작할 때
내가 끝까지 갈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의 보살핌으로 졸업을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에게도 상록을 다니는 동안 일이 많았다.
상록에 입학하여 많은 언니들과 친구들을 만났고,
또 좋은 선생님들과 관계를 맺었고, 참으로 새로운 세상이었다.
강아지 두 마리 무지개다리 건넜고,
새로운 강아지, 두 마리 들어왔고, 가게 정리했고, 집 이사했고…….
졸업하면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갈수 있겠지 하는 마음이 생긴다.
처음 상록 오기 전에는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곤란하고 핑계를 대면서 시작도 못했는데
이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인제 상록을 졸업한다는 게 아쉽다.
앞으로 많이 그리울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여 체험했다.
앞으로도 상록은 계속해서 또 다른 신입생들이 들어와
항상 돌고 돌며 새로운 졸업생들이 배출되겠지!
졸업을 하더라도 지금 이 마음 내 집 같은 이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들어올 많은 신입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입학하시는 분들이 나이 많이 드셨고,
세상 경험 많이 했을 테지만 상록에서 만큼은 그냥 중학생으로
고등학생으로 순수하고 낭만 많은 소녀 같은 모습으로 배우라는 것이다.
학생들 간에 서로를 배려하며, 몸소 봉사를 실천하는
선생님 말씀이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하고,
말 잘 듣는 어린 학생으로 끝까지 남아 지냈으면 좋겠다.
밖에서는 시어머니, 할머니, 사장님, 어머니 여러 위치에서
경영하고, 지시하고, 통솔하였겠지만
상록에서는 순수한 학생이 되기 바라는 마음이다.
감히 내가 지금 이나마 이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지도하고 이끌어주신 문학소년 박용준 선생님이 계시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졸업 할 수 있게 이끌어주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여러 선생님,
학생들이 감싸주었기에 지금 내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로 상록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
아쉬운 마음으로 상록을 졸업하며, 후배들 모두를 사랑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떠나며 두서없는 글을 몇 자 적었다.
“모두를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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