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레마을 점순이를 만나다3
탐방자 : 정문화 최명숙 양수정 박용준
탐방팀에 이끌려 도착한 김유정문학관은 평소 대충 흘려보고 지났었는데
오늘은 푸른그루의 소명을 받들어 정감이 깃드는 관람을 하게 되었다.
김유정문학관을 나와 옆에 있는 초가집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집의 배치가 우리가 보편적으로 사는 집과는 색다른 모양이었다.
살펴보던 중 옆의 해설사 박경숙 씨에게 질문을 했다.
“집이 트이지 않고 사방이 막혀있네요! 왜 미음자로 지었나요?
또 굴뚝이 마당 복판에 낮게 나와 있어 이상하네요? 이런 모양의 굴뚝도 처음이예요.”
“아, 그러셨어요?
이 구조로 집을 지은 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요.
낮은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의 기운이 한겨울에도 안을 따스하게 해주는 구실을 합니다.
즉 집안을 덥혀줍니다.
특히 여름에는 모기 등 벌레가 많은데 연기 때문에 벌레를 도망갑니다.
그리고 지붕이 기왓장이 아닌 초가지붕이잖아요?
이것은 일제치하에 일본사람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한 거예요.
더구나 완벽히 벽으로 둘러진 집의 형태는 도둑들을 막기가 유리하였을 것입니다.”
친절한 해설사의 조언으로 강원도 지방의 가옥구조,
김유정, 선생님의 삶과 작품속의 투박하고 재미나는 해학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
<고 29회 정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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