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려주는 이야기
새해 새 날에 보내는 염원
중국 발(發) 스모그가 몰려와 떠오르는 해를 짓눌러도
2016년 짊어진 짐을 아직 다 내려놓지 못하였어도 한해 신세진 분들께
되짚어 인사도 채 하지 못했지만 2017년dml 해는 동그마니 떠올랐다.
우리 상록가족 모두들, 지난 일 년 수고 하시고 다시 숭고한 출발점에서 박차고 일어섰다.
나뭇가지가 묵은 잎을 밀어내고 새해를 준비하는 나무들의 속눈처럼
상록 모두는 한 발 한 발 내 딛을 때마다 즐거운 일만 족적으로 찍히길 기원해본다.
겨울 버드나무의 눈은 이미 솜털을 내고 새봄을 맞으려 세찬 겨울바람과 대거리를 하듯,
우리 상록인 모두들 일 년 사업 하나하나 포근하고 매끄럽게 이루어지라.
나뭇가지가 좌우에 잎을 차례로 순서 어긋남 없이 자리 지켜 내고
향기로운 바람에 나부끼듯, 상록야학 가족들도 여러 맡겨진 일들을 은근과 끈기로 이뤄내고,
가족애로 맺어진 신의가 푸르게 비쳐나길 빌어본다.
지난 한 해 교지에 좋은 글을 올려주신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더불어 지난 일 년 교지에 소개해드린 상록인들의 이야기를 올해에도 어김없이
상록가족 홈페이지에도 올려 드리겠다고 여러분들의 앞에 다소곳이 인사드릴 것을 약속해본다.
야학에서 일어나는 일, 가정에서 생기는 소회들, 직장에서 드러나는 애환 등
무엇이든 여러분들도 글을 계속해서 내주면 좋겠다.
또는 개인적으로 상록학교 문학창작반이나
글둥지문학회로 보내주시면 함께 토론하고 첨삭하여
문집이나 홈페이지에도 소개하고 이곳에 실어
모두의 마음에 다정다감한 이웃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새해 새 아침에 첫 출근하여 오늘도 수구초심 하는 마음으로
야학을 먼저 떠올리고 잠시 올해 이어나갈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어 본다.
올해도 큰 과오 없이 누구와라도 좋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상록가족 여러분들 열심히 사회의 큰 강에 배 저어 나아가시고
저 믿음의 항구에 돛 내리고 쉬는 날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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