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급 탐방
중41회 엠티 스케치 2
배육례 : 6남매에 여섯째입니다.
어릴 적, 진학하여 등교하는 학생들을 부러워하며
청소년시절을 보냈고, 결혼하여 지금은 3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는 나와 같은 서러움을 주지말자,
이를 악물고 애들을 남들만큼 키워냈습니다.
아부다비에 있는 딸을 찾아 오가다보니
필요해진 영어 때문에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남행자씨의 안내로 상록을 알았고, 집 가족들이 말렸으나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내 스스로 왔습니다.
최옥분 언니가 친구가 되어 의지하는데, 개근상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내년에 70세이지만 대학교까지 이 좋은 분위기에서 계속 도전하려 합니다.
박용준 : 여러분들과 똑같은 입장에서 못한 공부를 하려고 한 게
시내버스 2교대제가 시작되던 1989년이었습니다.
오전반으로 일찍 끝날 때는 할 일 없이 술이나 마시며 취해있었습니다.
무언가 일을 찾아야했기에 시작한 공부,
무료로 가르치는 상록이 정말 고마운 곳이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그 고마움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고자
시작한 것이 대략 28년이 되었네요.
한 시대를 같은 아픔으로 살아왔기에
이해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가르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참고 견디며 배워서 꼭 졸업 하시고 같이 만나며 지내십시다.
그리고 공부도 공부지만 상록학교에서 하고 있는
여러 행사나 문학회 등의 활동에도 재미를 갖고 참여하면
나중에는 든든한 추억거리가 되고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 전철에서 야학간판을 보면서 초등학교를 제대로 졸업 못한 것을 떠올렸습니다.
입학해서도 따라붙기가 쉽지 않아 포기하려던 중,
황기연 선생님의 격려로 다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하며 욕심 없이 차근차근 앞가림 해보렵니다.
1남 4녀 중 예비 사위 하나가 “장모님은 제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이래서 사위한테 배우다 보니 내 공부는 해서 좋은데
사위가 오니 음식 장만에 더 신경이 쓰여서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상록으로 온 지 3개월이 되었는데,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요.
더 어려운 일 있어도 헤쳐 나갈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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