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 상록의 나아길 길
그럼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교무부장 황 기 연
늙은 인디언 추장이 손자에게 말했습니다.
“아가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서는 큰 싸움이 일어나고 있단다.”
“할아버지! 어떤 싸움인데요?”
“그 것은 두 늑대 간의 싸움이란다. 한 마리는 악한 늑대인데
그 놈이 가진 것은 화, 질투, 슬픔, 후회, 탐욕, 거만, 자기동정, 죄의식,
회한, 열등감, 거짓, 자만심, 우월감, 난폭함, 그리고 이기심이란다.
다른 한 마리는 좋은 늑대인데, 그가 가진 것들은
기쁨, 평안, 사랑, 소망, 감사, 인내심, 평온함, 겸손, 친절, 동정심, 아량, 진실 그리고 믿음이란다.”
다 듣고 난 손자가 추장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그러면 어떤 늑대가 이기나요?”
추장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먹이를 주는 놈이 이기지!
한 늙은 인디언 추장의 자기 손자에게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큰 싸움'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 싸움 또한 나이 어린 손자의 마음 속에도 일어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 자신에게 투여시켜 제 스스로를 바라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싸움이 나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는 정도에서 흐뭇해하고 우쭐해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자기 투영을 나에게 유리한 경우에만 선별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이 정도의 자기 경계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우월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더 나아가 이러한 인식과 깨달음을 실천하고 실천하면서 진심으로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나를 변화시키고 있는가?
또한 실제 나는 조금이라도 변화해 가고 있는가?
자기 각성과 이를 바탕으로 나 이외의 모든 존재들과 환경에 대하여
특히, 상록에 대하여도 열린 마음(open mind)을 가지고 생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상록의 역사, 문화 등 모든 것들을 담아내는 교지 제작을 기원합니다.
더불어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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