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록논단
배움의 터전 상록
교무부장 황 기 연
상록야학은 1976년 3월 7일에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문을 열어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공부할 수 있는 배움의 터전으로 운영하여 오고 있습니다.
40년 동안 2천여 명의 교사가 중학교 42회 및 고등학교 32회의
약 4천여 명의 학생을 교육시켜 배출하였고 현재는
30명의 교사와 100여 명의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상록야학은 교사는 순수한 자원봉사자며, 학생들에게 수업료를 받지 않고
상록가족과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통계청 기준으로 20세 이상 중학 수준 미만 성인 인구가 577만 명인 현실을 감안하면
상록야학은 앞으로도 수십 년간 유지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상록야학은 사업자들과는 달리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봉사단체로서
사회의 공익을 추구하며, 후원자들의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충당되는
운영자금은 항상 부족하여 임대료 등의 최소 필요 경비만 감당하는 형편이고,
임대할 야학 건물 물색의 어려움은 차치하고라도,
야학 이전비용 및 인테리어 비용은 새로 모금하여야 하는 딱한 실정입니다.
또한 우리 국가와 사회로부터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국가와 사회가
당연히 하여야 하는 일들을 대신하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오고 있는 상록야학은
마땅히 국가와 사회의 보호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상록야학은 개교 초기에 이문1동사무소 2층에서 운영하다가
동사무소에서 이전을 요구해 교실 이전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지역유지,
독지가, 교사, 재학생, 졸업생 등 많은 분들의 눈물겨운 정성을 모아
어렵게 지금의 학교를 임차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또 다시 이전을 한다면 우리의 형편상 금전적으로 너무 힘들게 됩니다.
또한 2010년 10월 31일 현 건물 이전과 2015년 5월 2층 이전 시 소요된
1억원 상당의 이전 및 인테리어 비용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야학과는 전혀 관계없는 재개발로 인하여 발생할 야학의 이전 장소와
이전 관련 소요경비에 대하여 어떤 대책도 없는 것같습니다.
재개발조합 측에서 필히 대안을 마련하여 주셔서
40년 넘게 이루어 놓은 지역사회의 좋은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부디 깊이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재개발조합 측에서는 지역사회와 사회봉사단체
상록야학을 사랑의 마음으로 건물이전 대안에 대하여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상록가족 일동
* 2016년 중학교 40회, 고등학교 30회 졸업식장에서 최대천 교감 선생님의
상록학교 지난 세월 일궈 온 경과보고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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