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제현 편성철 박수진 이상민 양신애 김병일
이렇게 여섯이서 파랑새 야학에 다녀왔습니다.
교사 13분에 학생 30분, 아담한 이 곳도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에는 설겆이를 하고 있더군요.
아이엠 에프 때 갑작스레 후원이 끊겨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젊고 패기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그런 점은 어느 야학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죠.
특기할 점은
학생이나 교사나 검시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이 주부인 그곳의 학생들도 물론 검시를 목적으로 하는 것은
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법률 음악 미술 시사 등
검시 과목이 아닌 일종의 교양시간을 일주일에 두시간 이상 투자하고 있었고
그 호응도도 좋다고 합니다.
일 년에 분기를 나누어 세과목 정도를 돌아가면서 교양시간으로 넣고 있더군요.
3개월은 법률 3개월은 경제 3개월은 음악 이런 식으로 말이죠.
교과서를 구입하는 것도 국어 정도가 의무일까
나머지 과목은 모두 전적으로 교사의 재량에
맡겨져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체제가 없고 중구난방일 수도 있지만
그런 자유로움이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여지와 가능성을
주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에 부럽기도 하더군요.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제게는 그런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보였습니다.
탐방을 다녀오면서
참 작은 곳에서 살았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다다른데
당연히 내가 보고 있는 게 전부라고 믿고 있었으니까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끝나고 간단한 뒤풀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11시에 갔기 때문에 간단했는데
새벽 2시에 온 문자를 보니 3차를 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마나 간단했는지는 모르겠구요. ^^;
이만 탐방기를 마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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