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 동정(動靜)
길러준 둥지 떠날 수 없어! 박병선 동문 1
학교에 변기가 막히면 팔을 걷어붙이고,
건물에 하자가 생기면 연장 들고 먼저 달려오길 4년!
지난해 마침내 상록에서 중학교 2년, 고등학교 2년을 마치고
4년 상록을 졸업하게 된 박병선 (고 31회) 동문의 우직한 의리를 찾아본다.
학교입구의 문짝 부서진 것을 고친 것도 그이고,
바닥에 떨어진 타일을 붙이거나 화장실 하자를 원인부터
뜯어 고치고 창고를 만들어주고!
그의 상록학교 건물관리이력은 모두 열거하기에 쉽지 않다.
알게 모르게 도와주면서 절대 내색도 없으시다.
더러 저녁이라도 함께 하게 되면 저녁 값은
쥐도 새도 모르게 그의 몫이 되고
무슨 행사가 있을라치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와
궂은일을 도맡아 해주는 그의 마음이 되레 안쓰럽다.
그뿐인가?
모두들 다른 활동한다, 취미생활 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졸업 후에는 학교에 발을 끊고
살 수밖에 없는데 그는 지금도 재학 중이다.
다른 열린 수업 시간도 그러시지만,
기자가 개설한 문화역사탐방 시간에
참여자가 적어 힘들어 할 때 혼자서라도 자리를 차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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